관심병이나 관종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타인의 관심을 바라는 마음은 크든 적든 존재합니다.
그 자체를 “나쁜것”, “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몰아간다면 그 마음이 다른데서 다르게 곪을 수도 있습니다.
그 관심을 바라는 마음 안에 어떤 욕망이 있는지 더 깊게 들어가 볼 수 있으면 좋습니다.
생존과 관심
갖난아기에게 있어서 관심이란 사실 생존과도 같습니다.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도 적습니다. 밥을 먹을 수도, 기저귀를 갈 수도 없습니다.
갖난아기에게 누군가가 옆에 있고 지켜준다는 안심감은 단순히 심리적인 안정이 아니라 생존 그 자체와 연결됩니다.
그리고 필요한 순간에 그 충분한 관심을 가지지 못하고 생존에 위협을 받았던 경험은 무의식에 남아서 현실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바라는 관심은 이런 어린 시절에 채워지지 않은 충족되지 않은 관심일 수도 있습니다.
내면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기
나의 의욕이나 생각, 이래야 한다는 통념 등과는 다르게 내 내면은 끊임없이 신호를 보낼 수 있습니다.
이건 하고 싶지 않아라던가, 쉬고 싶다라던가 힘들다던가 여러 마음의 신호가 있습니다.
아 지금 내 마음이 이렇구나, 네가 이렇구나 하고 그 마음을 알알아차려준다면 그것 만으로도 긴장감이 누그러지기도 합니다.
바로 마음이 바랬던 관심을 쏟아준 것이기 때문입니다.
관심받고 싶은 마음, 사랑받고 싶은 마음
관심받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이유중에 하나는 그것이 사랑받고 싶은 마음과 겹쳐지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가지는 관심은 나를 향한 호의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나를 좋아해줬으면 싶은 사람은 나에게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로 인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관심을 쏟는데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아기에게 관심은 필요합니다. 생존과 연관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관심을 쏟고 누군가를 챙기고 돌보는 것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보호자가 24시간 365일 끊임없이 관심이 지속되면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현실적으로 힘이 듭니다.
그래서 아이가 커가며 서서히 키워가는 것은 스스로의 생존 능력 과 또 자신의 마음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내면의 신호를 단순히 타인이 독심술을 가지고 읽고 챙겨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아 네가 지금 피곤하구나, 네가 지금 배가 고프구나, 이런 것을 별로 하고 싶지 않구나, 화가 나는 구나 하고 구체적인 감정과 마음을 만나가는 것입니다.
이는 자기 자신을 만나고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내 마음을 만나가기
누군가 나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아 네가 누군가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구나 하고 알아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내면의 이야기를 들어가다보면 더 깊은 속에 있는 이야기를 점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외로움이나 소외감, 고독이나 슬픔등의 감춰져있던 감정과 만나게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그 마음들도 그래 네가 외롭고 힘들구나 하고 알아줄 수 있다면 좋습니다.
물론 가까운 친구 등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공감을 받는 것도 큰 힘이 됩니다.
마음은 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너는 왜 관심을 필요로하는거야! 나는 관심병을 가지고 싶지 않아! 하고 마음을 윽박지르는 것이 아니라 그래 네가 누군가가 너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구나 하고 그 마음 자체를 알아준다면 그것이 마음에 주는 관심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