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들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by 노벨레테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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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받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인정받으면 행복합니다.
내가 뭔가 대단한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기쁩니다. 그리고 다시 이러한 감정을 느끼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더 칭찬을 받고 싶어서 노력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칭찬은 개인이 노력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개인의 발전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칭찬의 양면성

칭찬이란 무엇일까요?
칭찬은 어떤 행위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칭찬의 행위는의 뒤에 존재하는 것은 “평가”나 “비교”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잘한다”는 칭찬의 뒷면에 도사리고 있는 것은 ‘못하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태는 비교 대상에 따라서, 혹은 기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잘한다”가 어느 순간 “못한다”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칭찬의 말 속에는 기분좋은 울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작은 긴장을 동반합니다.
칭찬을 받으면 더, 더, 받고 싶어지는 것도 그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 칭찬의 순간이 고정되지도 않고 확실하지도 않기 때문에 끊임없이 확인을 받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외부에 있는 가치

칭찬의 또 다른 특징은 칭찬은 제 3자에게 듣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의 가치를 규정짓는 것을 자기 외부에 두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칭찬을 추구하는 것은 의존성을 낳기도 합니다. 칭찬을 해줄 사람 자체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칭찬이 만드는 균열

우리 안에는 다양한 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한 부분이 강조되고 칭찬을 받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 안의 다른 부분들이 가치롭게 인정받지 못하는 것처럼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안에 균열이 생깁니다. 자기 안에서 더 나은 것과 더 낫지 않은 것을 나누기 때문입니다.
칭찬을 하는 사람과도 무의식적인 균열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칭찬은 일견 긍정적이고 서로의 사이를 더 돈독하게 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칭찬은 일종의 평가의 행위이기 때문에 균열을 낳을 수 있습니다. 칭찬을 받은 부분이 아닌 다른 부분을 좋게 봐주지 않는 것 같아 내 마음의 일부가 다칠 수도 있습니다.

칭찬이 아닌 마음에 공감

일견 비슷한 것 같지만 칭찬과는 다른 것으로 축하와 공감이 있습니다.
시험을 잘 보거나 어떤 좋은 결과가 있을때 누구나 기쁠 수 있습니다. 그 기쁨을 함께 공감해주는 것은 깊은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공감 안에는 평가도, 비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순수하게 상대방의 기분을 그대로 알아차려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애도 등 슬픈 마음을 알아차려주거나 혹은 화난 마름을 알아주는 것과도 다르지 않습니다. 감정에 우열을 두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 그것을 알아채주는 것이기 때문에 강렬합니다.
이런 공감을 받으면 칭찬을 받았을때처럼 “더더”하는 기분이 생기지 않습니다. 마음이 채워지기 때문입니다.
성적이 잘 나온 것을 평가하며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느라 노력했던 마음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그 기쁜 마음에 공감해 줄 수 있습니다. 혹은 결과가 안좋았다면 반대도 가능합니다. 칭찬이 아닌 이러한 공감은 더 깊은 곳에서 관계를 형성합니다.

칭찬받고 싶은 마음 자체도 나쁜 것이 아닙니다. 칭찬하는 마음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 있는 감정이 무엇일지, 그 감정을 찾아서 그 감정에 스스로 혹은 서로 공감해 줄 수 있다면 자기자신과, 그리고 서로와 더 깊은 관계를 맺어 나갈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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